영화드라마 / / 2023. 3. 13. 19:41

<바이센테니얼맨> 줄거리 이야기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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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센테니얼맨은 로봇이 인간처럼 창의력과 자아를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긴 호흡을 잔잔하게 이어가는데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99년작이지만 지금 봐도 훌륭한 사랑이야기이다. 

줄거리

바이센테니얼맨은 1999년에 아이작아시모프의 sf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까운 미래 로봇회사에서 가사도우미가 출시되었다. 모든 가정에서 가사도우미 로봇을 이용중이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로봇의 이름은 앤드류. 앤드류는 로봇이지만 주인집의 딸인 맨디는 앤드류에게 나무조각을 만들어주면서 창의성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로봇회사조차도 이런 로봇의 창의성을 생각을 못했는데, 앤드류에게 이런 부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스스로 장식을 만들어 팔아서 주인집에 보탬이 되도록 했고, 은행계좌까지 만들어 관리도 했다. 그렇게 서서히 앤드류는 자아를 만들기 시작했고, 시간은 점점 흐르면서 맨디의 자손들까지도 도우미를 자청하며 돕고 있다. 법적으로 인간의 권리를 작게나마 얻은 앤드류는 좀 더 인간에 가까워지기 위해 최신의 신체로 교체를 하게 된다. 스스로 지식을 얻고 공부하여 인간의 신체 부분을 인공으로 제작하여 의학적으로 인류에 공헌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맨디의 손녀인 포샤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인간으로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재판정은 인정을 하지 않게 되고, 결국 인간과 똑같이 수명을 부여하기 위해 인공장기를 자연스럽게 연장이 되지 않도록 한다. 이후 다시 회의를 열게 되고, 드디어 앤드류가 200살이 되는 날 인간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포샤는 이미 숨을 거둔 앤드류 곁에서 생명유지장치를 스스로 정지시켜 앤드류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영화이야기

영화는 고인이된 로빈윌리엄스주연의 영화이다. 코미디배우로서 수많은 걸작에 참여해 온 그였는데, 이영화역시도 평단과 관람객들에게 걸작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가정부 로봇의 일대기를 담담하게 조용히 보여주는데 영화가 길다 보니 조금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영화전반적으로 로봇이 자아를 찾으면서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대부분이지만 그와 동시에 인간과 사랑이야기를 마지막에 크게 담아내면서 의의를 잃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영화는 당시 1억 달러라는 큰돈을 들여 제작하였는데, 흥행은 그보다 못 미친 8700만 달러를 벌었다. 그 당시 90년대 말 2000년대 초는 1억 달러가 블록버스터영화의 제작비의 기준이었다. 이영화는 인조인간로봇이 인간화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여주지 않고 긍정적인 시선에서만 다루고 있다. 여타 같은 콘셉트의 영화들을 보면 인간을 공격한다던지, 로봇들의 빌런화로 부정적으로 그려낸 작품들이 많았는데, 이영화만큼은 아주 착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9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그만큼 로봇표현을 자연스럽게 잘 해냈다. 초반부 로빈윌리엄스의 모습 그대로 로봇분장을 한 부분이 재미있다. 사실 중반 이후는 로빈윌리엄스모습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로봇물로 보이지 않는다.

 

평가

개인적으로는 90년대 말 최고의 감동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지금기준으로 보면 특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설정이었고,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초반에는 살짝 코믹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는데 전형적인 착한 삼촌 같은 스타일의 로봇이다. 굉장히 친근한 모습의 로봇을 보여주는데 사실 애초에 로봇같이 보이지는 않았다. 그만큼 윌리엄스의 연기는 숨길 수 없는 따뜻함이 있는 거 같고, 그래서 사람들이 더욱 감동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초중반까지는 로봇으로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지만 주인의 열린 생각 때문에 그를 자유롭게 해 주면서 몰랐던 창의력과 자아를 찾게 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따뜻하고 재미있다. 주인이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원래 10살이었던 아이가 80세가 되고 그 조카가 또 그렇게 되고, 시간을 덤덤히 보여주는 부분에서 앤드류의 외로움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 말고는 모두들 늙어서 죽게 되니 친해졌다가도 언젠간 이별해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마음이 좋지 못했을 거 같다. 특히 포샤와의 사랑이야기가 참 애잔한데, 로봇보다 인간으로 먼저 인정하고 그와 사랑을 맺어가는 과정도 너무 잔잔하게 좋고, 함께 생을 마감하는 장면도 정말 오랫동안 기억할 만큼 인상적인 장면이다. 가족애, 부부애 등등 느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이영화도 꼭 감상하시길 바란다. 걸작은 수십 년이 지나도 걸작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이영화도 학교 수업용도로서 정말 강추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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