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판타지영화의 걸작. 아직 안본 사람은 많이 없겠지만 추천을 할 수밖에 없는 대작이다. 20년도 넘은 작품이지만 혹시나 안본분 있다면 보시길 매우 추천드린다. 이번 글에서는 반지의 제왕의 평가와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2001년 즈음에
2001년에 역사적인 판타지물이 개봉했다. 그 당시에는 아카데미작품상까지 받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놀랍게도 시리즈 3편은 개봉해 최고의 영화가 된다. 1편 개봉당시 웨타스튜디오의 특수효과는 개봉 연도를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지금 봐도 그다지 어색하지 않다. 뭐니 뭐니 해도 이영화는 너무 방대한 세계관이 압권인데, 영화화되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할 만큼 거대하다. 수십 개의 부족과 왕족을 비롯해서, 종족도 인간, 엘프, 드워프, 트롤등 여러 종족이 나오는데 원작소설은 이후에 나오는 판타지소설에서 엘프와 트롤, 드워프 등등 상상의 존재를 정립시키는 작품이 되었다. 영화는 소설과 같이 3편으로 나뉘어있다. 반지원정대, 두 개의 탑, 왕의귀환. 반지원정대는 사우론이 만들어낸 절대악인 반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가진 각 종족의 대표들이 함께 힘을합쳐서 모험을떠나는 내용이며, 두개의 탑은 1편의 마지막에서 뿔뿔이 흩어진 원정대원들이 서로의 에피소드로 여정을 이어가는 스토리이다. 마지막 3편은 비로소 다 같이 모여 사우론을 몰아내고 반지를 파괴하는 스토리가 이어진다. 3편 모두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특히나 3편을 동시에 제작하다 보니 후속 편 개봉의 텀이 1년이라 전편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고, 등장인물들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다. 워낙 방대한 스토리다 보니 왕족의 이름을 외우기도 어렵고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도 쉽지 않아서 판타지에 반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보기가 힘들 수도 있다.
판타지의 역사가 되다
개봉당시 센세이널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바로 레골라스의 등장이다. 기존 영화에서 이토록 환호했던 엘프캐릭터는 없었다. 실제로 2편 개봉당시 첫 장면에서 레골라스가 나오는데 곳곳에서 탄성이 나오는 걸 목격했다. 본인도 상당히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 이영화는 지금까지도 판타지영화의 독보적 존재로 남아있는데, 원래 반지의 제왕이전에 단편소설인 <호빗>도 3부작으로 개봉하여 호응을 얻었다. 원래 호러영화의 거장이었던 피터잭슨이 갑자기 거대한 영화의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우려를 했지만 보기 좋게 최고의 영화로서 대중적으로 평가가 매우 좋아졌다. 이후 <킹콩><호빗> 같은 블록버스터영화를 감독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작은 영화도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배역이 있는데 역시나 골룸을 빼놓을 수 없다. 삐쩍 마른 사람에게 골룸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건 아주 흔한 일이었다. 앤디서키스가 골룸역을 맡았는데 모션픽쳐를 통한 그래픽작업은 이후 많은 영화에서 시도하면서 발전해 나갔다. 이영화의 클라이맥스는 각각 마지막 전투신은 그동안 보지 못한 대전투의 감동을 선사한다. 장장 1시간에 육박하는 전투씬만 돌려볼 정도로 대단하다. 1편은 스케일은 크지 않지만 심장 쫄깃한 장면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 2편과 3편은 웅장한 대전투를 볼 수 있다. 밀릴 때 지원군이 등장하는 장면은 2,3편 모두에서 나오는데 감격 그 자체를 보여준다.
평가와 리뷰
전 세계적으로 대단히 히트한 시리즈이다. 보통 시리즈의 경우 1편이 평단이나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고 후속 편에서 무리한 스케일확장과 스토리전개로 혹평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이 시리즈는 후속 편으로 갈수록 평가가 좋아져서 결국 3편은 그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한다. 이 당시 1편은 8억달러를 넘겼고, 2편은 9억달러를 넘기고 3편은 11억달러를 넘기면서 후속으로 갈수록 흥행이 더 좋은 흔하지 않은 작품으로 남아있다. 세편의 총 제작비가 2억8000만달러니까 한편당 1억달러정도인데 이당시 블록버스터영화로서는 대단하지는 않은 예산이었다. 국내에서는 1편이 387만 명, 2편이 518만 명 3편이 596만 명을 기록하였고, 이 당시는 멀티플렉스극장체인이 지금처럼 갖추어있지 않았을 때라 감안을 하면 상당한 흥행을 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재미있게 봐서 트릴로지 DVD박스세트를 구매할 정도로 빅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신이 너무 완벽하고, 각각의 주조연 캐릭터가 어디 하나 묻히지 않고 개성을 잘 드러내다 보니 캐릭터 보는 재미도 솔솔 하다. 특히 레골라스는 남자가 보기에도 너무 매력적이고, 아라곤도 너무 멋있다. 프로도의 친구들도 자칫 주위에 머무르는 특징 없는 캐릭터가 될 수도 있었지만 친구들조차도 상당한 대중적 인지도를 얻으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골룸은 나올 때마다 짜증 났지만 그게 역할이니 어쩔 수는 없었지만 조마조마한 장면을 아주 많이 만들어낸 건 인정할만하다. 영화마니아라면 무조건 봤겠지만 당연히 강추하는 영화다. 하지만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는 않는다. 우리 와이프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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